고래와 사람간의 교감을 다룬 영화들이 몇 작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먹이를 찾아 북극까지 찾아온 회색고래 가족이 거대한 빙벽에 갇혀버린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다시 되돌려 보내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과 헌신이 돋보이는 'Big Miracle', 소년과 고래의 끈끈한 우정을 다룬 'Free Willy', 고래를 타고 바다로 간 소녀를 만날 수 있는 영화 'Whale Rider' 등이 있어요. 고래와 교감을 나누는 영화들은 전체적으로 감동이 있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전하자는 뜻이 그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세부의 오슬롭(Oslob)이라는 작은 어촌 마을이 관광지화 되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 고래상어 투어를 계획하고 세부호핑투어 전문업체인 블루호핑을 통해 고래상어와의 교감을 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출발했어요.
먼저 저희들이 찍은 사진 보실께요.
위에서 적은 영화와 같이 고래상어와의 깊은 교감은 짧은 체험시간 때문에 할 수 없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세부호핑투어를 하면서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고래상어투어를 마친 후 세부호핑투어의 또 다른 자랑인 투말록(Tumalog) 폭포를 갔습니다. 생각보다는 폭포의 물이 양이 적어서 의아했는데, 블루호핑 직원분이 말씀하시기를 비의 양의 적어서 그렇다는 것이라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투말록 폭포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때마침 블루호핑 직원분께서 투말록 폭포는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성소(영혼의 나무)에는 언옵테니움 광석의 강력한 전자기장 특성으로 인해 산 전체가 공중을 떠 있기도 하며 밤에는 각종 생체들이 오로라와 같은 발광을 하여 황홀하기까지 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투말록 폭포를 참조하여 만들어 졌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와 투말록 폭포의 경험은 세부호핑투어에서 잊지 못 할 풍경이었어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자연 속에서 인간은 한 낯 작은 것에 불과한 것 같아요. 저 자신 아니 우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세부호핑투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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